“하나님 나라의 구현과 한국 기독교의 재구성”

500년 전 로마 카톨릭교회의 구습과 타락을 비판하며 개혁가들은 복음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개혁하려는 깃발을 내걸었습니다. 그 후 전 세계로 퍼져나간 프로테스탄트의 복음은 한반도에까지 도달하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성도들과 교회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아 한국 기독교는 개혁 정신을 상실하고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되고, 기복신앙에 매몰되고, 성공주의의 함정에 빠져 참된 교회로서의 본질을 상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한국교회 쇠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진단이 나왔지만, 문제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신학의 부재라는 것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성경은 많이 설파되고 있지만 정작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결여된 가르침만이 선포되고 있고, 하나님나라의 총체적 신학이라는 기둥이 빠진 교권주의적 신학만이 유통되고 있다는 반성이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를 결성하게 된 주된 동인이었습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쇠락하는 한국교회를 회복하고자 하나님나라의 온 백성을 대상으로 하는 신학 과정을 개설하여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밑바닥 신학 운동을 해왔고, 3년 전부터는 교회의 또 다른 한 축인 목회자를 바르게 양성하자는 취지로 신학연구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하나님나라의 구현과 한국 기독교의 재구성’이라는 거대한 비전의 아주 작은 한 부분밖에 손을 못 대고 있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뜻을 같이 하는 더 많은 동역자들, 동역 교회와 함께 ‘느헤미야 교회협의회’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느헤미야 교회협의회’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신학적 성과들을 공유하면서 각 교회 현장에 적용할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교육을 받고 현장으로 나가게 될 목회자 후보생들을 지원하고 협력하며, 안수하여 목회자로 세우는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평신도를 하나님나라 신학으로 무장하여 교회 개혁의 주체로 세우는 일과 더불어, 목회자로서 소명을 받은 일꾼들을 잘 훈련시켜 각자의 소명에 맡는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를 되살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작은 사역의 한 걸음이 한국교회의 남은 그루터기에서 새싹을 틔우는 귀한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사역에 동참할 교회를 초청합니다.

2016. 12. 12

느헤미야 교회협의회 창립발기인 일동